작성일 : 14-05-14 21:04
개암사 에서의 여유^^
 글쓴이 : 희망
조회 : 3,625  
불심이 든실한 이웃 친구가"개암사에 차따러 갈래요?"하는 한 마디에 
느닷 없이 5명이 의기투합해 개암사를 향해 달려 갔습니다.
불자가 아닌 저로서는 스치듯 관광객으로 대웅전을 기웃 거려 보고,오래된 문화재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
더러 이름난 가람 앞에서는 문화재 전문가들이 써 놓은 책속에 내용을
눈으로 확인 하며 고개를 끄덕이곤 하던 저 에게 절은 늘 낯설고 서먹한 공간 이었습니다.
 
고풍스럽고 조금은 불편 하게만 상상 했던 승방 과 달리
잘 갖추어진 세면시설과 깔끔한 침구 그리고  말끔한 펜션같은 분위기의 방에서 숙박을 하고
불자인 친구들은 새벽예불에 참례를 하고,게으른 저희는 좀더 숙면을 취하고....
새벽예불에 참례한 친구들 말이 2시간에 가깝게 정성것 새벽 예불을 올리시는 스님은 처음 이라며 경탄을 금치 못한다.
 
정갈한 아침 공양을 마치고  
주지스님의 인도로 상큼하기 그지없는 아침 공기와 숲속에 재잘 거림을 들으며
차밭에 들어서 스님의 설명을 귀담아 듣고 발그래한 모습의 새순을 따박 따박 따 나가니 이 아니 힐링인가!!!
도시에서의 모든 상념이 다 날아가고 오직 자연의 싱그러움과 반들거리는 차잎의 모습만이
오롯이 나를 향해 몰입 하게 한다.
스님의 권유로 가장 여린 차잎을 따 입에 넣어 물으니 그향이 입안 가득 고요히 퍼진다
개암사 안내견인 보리는 차밭에 성큼 들어서 수걱수걱 차잎을 뜯어 먹으니 너가 신선 이다.
스님 또한 저희들과 같이 허리 굽혀 차를 따시는 솜씨가 날렵하기 그지 없으시다
다음번에는 요즘 현장학습 차 여기저기 딸기밭만 수차례 다녀온 손녀를 데리고
새소리 지저귀는 파란 차밭에서 빨간 바구니를 들려주고 새로운 경험을 알려 주면 참 좋겠다
 
차를 따고 그제서야 대웅전을 향해 올라오며 울금바위에 장엄함을 바라보니
이 어느 무대 셋트장이 저리 간결하며 웅장할까
축대 계단을 오르니 너른 마당과 울금바위를 뒤로하고
두 날개를 펼쳐들고 날렵하게 앉아있는 대웅보전이 훤하니 펼쳐진다. 
앞마당을 가로 질러 대웅보전 앞에 이르니 지붕밑에 하얗게 조각되어 있는 백호에 모습이 귀엽다.
아!!!그러나
대웅보전 안에 들어서는 순간의 경이로움 이라니........
우리 모두를 압도 하며 긴목을 빼고 지금 이라도 달려들 듯한 수마리의 용의 위용에 압도 되어
"무조건 무엇이든 잘못 했습니다,앞으론 참 바르게 살게요"..........
불자도 아닌 내가 저절로 무릎이 굽어지며 삼배를 올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역시 국보다 .
 
점심 공양후 스님이 손수 비벼 만드셨다는 차 대접을 받으니
차 맛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맑은 찻잔속 황금빛의 영롱함에 속으로 감탄사를 내어본다.
다른이들은 차맛이 달디 달다며 좋아라 한다.
불자가 아닌 나로선 주지스님 이라면 알아듣기 어려운 법문으로 주눅들게 할것 같은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권위를 다 내려 놓으시고 너무도 소탈하신 모습으로 불자들의 눈높이에 맟추시어 대화를 이어 나가시는
주지스님 정말 감사 합니다
 
스님 방에서 나와 능가산 울금바위를 향해 등반을 시작한다.
한시간 정도의 거리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나 산세가 제법 가파라 등산의 묘미가 쏠쏠하다.
울금바위에 동굴도 들여다보고,백제 멸망에 역사도 읽어보며 산에 올라
마지막 직벽에 있는 밧줄을 잡고 오르니 사방이 탁트인 전경에 저 밑에 보이는 가람이 단정하다.
두팔을 크게 벌려  한바퀴 빙~돌아 보니 발아래 탁트인 공간과 반짝이는 저수지도 아름답고
뒤돌아 바라다 보이는 능가산 산세도 불끈솟은 바위들과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 좋다
시원한 산 바람이 등반으로 촉촉히 배인 땀을 식혀준다.
 
1박2일에 그리 길지 않은 템플스테이......
여러 경험과 마음의 평화를 얻고 돌아오는길
누군가 "개암사에서 살며 내소사로 놀러 다니고 싶다"했다더니
정말 머물고 쉬며 힐링  할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바로 개암사 에서 올 가을 제1회 산사 음악회가 열린다 하니 참여 하고 싶다
이왕이면 장사익님이 초대 되었슴 하는 바램이다.
 
"스님 꼭 다시 오고픈 템플 스테이 였습니다"
 
 
 
 
 
 
 
 

개암사 14-06-23 20:24
 
참가하신 소감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경험을 하신듯 해서 산중식구로서 감사와 기쁜 마음입니다.
다음번에 주변 지인분들과 같이 다시뵙길 고대하며 늘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가을 산사음악회 (가칭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우금문화예술제')가 10월19일 산신대제와 함께 오전과 오후에 열릴 예정이오니 꼭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