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12-31 22:58
개암사 템플스테이 강추 합니다.
 글쓴이 : 최영희
조회 : 4,230  

2015년 갑자기 12월 말이 되니 맘 먹었다가 못한 일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 12월 29일 함께 템플스테이하면 어떨까요?"

가족 모두 가겠다는 연락을 보내왔다.  이렇게 하여 떠나게 된 개암사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 손님은 우리가족 밖에 없었고 템플스테이 담당팀장님도 개인사정으로 잠깐 자리를 비운상태였다.

'어? 우리 밖에 없고 ... 팀장님도 없으면 때를 잘못 찾아 온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암사는 지난 5월 내소사 구경을 왔다가 많은 인파에 시달려

잠시 잠을 자려고 찾은 절이었다. 절 앞에 차를 세우고 자고 있는데

산사를 울리는 맑은 목탁소리와 경건한 스님의 염불소리에 끌려 계단을 올라가보니

예상치 못한 멋진 대웅전이 우뚝 서있고 주변 경관이 아늑하고 뭔가 색다른 기운이 돌고 있었다.

한참을 댓돌에 앉아 스님의 예불소리를 듣고 앉아 있다가 남편과 거의 동시에

" 우리 템플스테이를 하게 되면 이 절에서 하기로 하자" 고 말했던 절이다.


개암사의 마스코트 보리의 안내로 산을 오르고

저녁공양을 하고 예불을 드리고 주지스님과 차를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 아! 여기 오길 참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손님은 우리밖에 없어도 좋고 템플스테이 진행 팀장님이 안 계셔도 " 여기 이곳 개암사라는 곳에 온 것이 참 잘 한 일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격의 없이 민간인인 우리가족을 대해주신 대 자유인 주지스님 과

조미료없이도 맛있는 밥을 지어주신 보살님

불교예절에 문외한인 우리를 친절히 가르쳐주신 사무장님과 처사님

그리고 양손을 자유롭게 쓰는 보리의 재롱까지...

모든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1박 2일이었다.


새벽예불 시간에는 108배를 올리며 (책을 보며 108배를 올림) 수많은 부처님께 공양을 하고 자기 죄를 반성하고 세상의 모든 중생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쿨쿨 자는 매일 새벽시간에 목탁을 두드리며 중생을 깨우시는 스님들 덕에 우리가 편히 자고 먹고 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래 저래 가족과도 좋은 시간이었고

나를 깨우는 각별한 시간이기도 했다.

우리가족은 다음 기회에 또 개암사를 찾을 예정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것이 개암사 템플스테이다.


그리고 저희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내 주신 주지스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스님! 멋지십니다. "

"2015년 마지막 날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풀리시길 기원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내소사말고(쉿!) 개암사에 꼭 가보세요. 저희 가족 처럼 개암사에 반하시게 될껍니다.

벚꽃피는 계절이 좋겠어요. 아니 아니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멋질 껍니다.


개암사 16-01-01 11:14
 
안녕하세요.
부족한 점을 너그러히 이해해 주시고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해주셔서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두 최영희 가족분들의 마음 덕분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아름다운 여행하시며 맑은 향기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개암사 합장.